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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우리들’ 리뷰 | 아이들의 눈으로 본 진짜 우정 이야기

by 수다팝 2025. 9. 13.

영화 우리들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포스터

 

윤가은 감독의 2016년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생 선과 지아의 우정,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담은 섬세한 독립영화 입니다. 왕따, 소외, 관계의 복잡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의 우리, 그때도 이미 세상은 복잡했다”

처음 *‘우리들’*을 봤을 때 전 조용히 울었습니다.
잔잔한 장면들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감정의 기록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016년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화려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전개 없이,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상처, 성장의 순간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드문 영화입니다.

영화 우리들 스틸컷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스틸컷

영화 개요

항목                           내용

제목 우리들 (The World of Us, 2016)
감독 윤가은
주연 최수인(선), 설혜인(지아), 이서연(보라)
장르 드라마 / 독립영화
개봉 2016년 6월 16일
상영시간 94분
수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윤가은 감독은 이후 *‘우리 집(2019)’*을 통해 다시 한번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를 선보이며 ‘한국형 성장 영화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줄거리 요약 — “우리들은 친구였어요, 그땐 정말”

6학년 소녀 **선(최수인)**은 반에서 좀처럼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방학을 앞둔 어느 날, 전학 온 **지아(설혜인)**와 짝꿍이 되면서 둘은 금세 가까워집니다.

방학 동안 서로의 집을 오가며 함께 놀고, 비밀을 나누며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개학 후, 반의 인기 많은 아이 **보라(이서연)**가 지아에게 다가오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아는 인기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선은 점점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소녀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지만, 그 사이엔 이미 보이지 않는 거리가 생겨 있습니다.

 

💧 짧은 정리:

‘우리들’은 단순한 우정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소속감, 인정, 외로움에 대한 모든 감정의 성장기입니다.

주요 인물

인물        배우             특징

최수인 내성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 외로움 속에서도 순수함을 지키려 함.
지아 설혜인 새로운 환경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함. 선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
보라 이서연 반의 중심 인물. 아이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권력’을 상징함.

 

이 세 인물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 belonging(소속됨)’**을 갈망합니다.
누군가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 누군가는 외로워지지 않기 위해, 또 누군가는 중심에 있고 싶어서.

주요 테마 & 메시지

① 우정 속에 숨어 있는 사회의 축소판

영화의 교실은 어른들의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중심이 되고, 누군가는 주변으로 밀려납니다.
감독은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관계의 권력 구조’**를 보여줍니다.
“왕따”라는 단어로 단순화되지 않는 관계의 섬세함이 핵심입니다.

📍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선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아나 보라였을지도 모릅니다.


② 진짜 우정이란, 상처 속에서 자라는 것

선과 지아의 우정은 예쁘게 시작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균열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끝났다”로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둘의 시선이 잠깐이라도 다시 마주치는 순간, 그 안엔 여전히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진정한 우정은 늘 함께 있는 게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자라난다는 걸 보여줍니다.


③ 어른들의 부재, 그리고 아이들의 침묵

영화엔 어른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선과 지아는 스스로 관계를 이해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이 너무 현실적입니다.

윤가은 감독은 말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배워가야 하는 현실이 때로는 너무 잔인하다.”

 

이 메시지는 어른들에게도 큰 숙제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단순히 ‘사소한 다툼’으로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감상 포인트

🎞️ 1) 아이들의 눈높이 카메라
카메라는 철저히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촬영됩니다.
아이들의 얼굴, 손, 발 등 작은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보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 2) 자연스러운 연기와 현실감
대사보다 표정이 더 많은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대화는 어색하지 않고,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합니다.

🎞️ 3) 소리와 음악의 절제
배경음악은 거의 없고, 대신 아이들의 숨소리, 발소리, 교실의 소음이 장면을 채웁니다.
이 ‘침묵의 리얼리티’가 오히려 더 큰 감정을 전합니다.

인상적인 대사 & 장면

장면                                                                                                           의미

선과 지아가 방학 동안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노는 장면 우정의 가장 순수한 순간
방학 후 지아가 선을 외면하는 순간 소속감과 인정 욕구의 충돌
마지막에 선이 운동장에 서 있는 장면 상처 이후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시작

 

💬 “우리들”이라는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그들’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마무리 — “그때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우리들’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를 너무 좋아했지만, 그 감정이 엇갈려 상처받던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윤가은 감독은 그 시절의 복잡한 마음을 판단 없이, 연민 없이, 그저 조용히 지켜봐 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아프고,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 “모두가 어른이 되지만, 어쩌면 우리 안엔 여전히 ‘그때의 선’이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