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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들 리뷰 [줄거리, 테마와 메시지, 감상 포인트]

by 수다팝 2025. 9. 13.

영화 우리들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포스터

영화 개요 및 줄거리

영화 '우리들'은 2016년 개봉한 독립영화로, 이 영화는 주로 어린이들 간의 복잡한 우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은 윤가은이며, 주연으로는 최수인과 설혜인 출연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그 속에서의 인간관계, 그리고 왕따와 소외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초등학교 6학년 소녀 선(최수인)과 지아(설혜인)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작품입니다.

선은 반에서 인기가 없고 왕따를 당하는 소녀입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전학 온 지아와 짝꿍이 되면서 둘은 친구가 됩니다. 방학 동안 두 소녀는 서로의 집을 오가며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자, 상황이 달라집니다. 반의 인기 소녀인 보라(이서연)가 지아에게 접근하고, 지아는 인기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선을 대하는 지아의 태도는 점점 변해가고, 선은 다시 외톨이가 됩니다.

영화는 어린 시절의 복잡한 우정, 소속감에 대한 욕구, 그리고 사회적 계층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교실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배신, 상처, 화해의 과정을 통해 성장의 아픔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어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윤가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아이들의 세계를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 우리들 스틸컷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스틸컷

주요 테마와 메시지

영화는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초등학생 아이들의 순수하고도 복잡한 시선으로 관계의 역학을 보여줍니다. 학교 안에서 친구를 사귀고,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본능적인 욕구와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미묘한 권력관계, 질투, 배신, 소외감 등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아이들의 세계 역시 어른들의 사회만큼이나 복잡하고 힘겨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왕따' 문제가 아니라, 친해지고 싶은 마음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며 겪게 되는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조명합니다. 선과 지아, 그리고 보라 사이의 우정은 가장 핵심적인 테마입니다. 영화는 우정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상처, 실망감, 그리고 단절의 아픔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진정한 우정이란 단순히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관계 속에서 겪는 갈등과 상처가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더 깊은 이해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영화는 아이들이 겪는 갈등 속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부재하거나 미흡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소통 방식을 찾기 어려워하며, 때로는 침묵하거나 회피함으로써 문제를 더 키우기도 합니다.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관계에 무심하거나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들여다보고 공감하며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감상 포인트

영화는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행됩니다. 어른 배우들의 대사나 역할이 거의 없고, 이야기는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 펼쳐집니다. 어린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놀랍도록 자연스럽습니다. 인물의 감정선, 미묘한 표정 변화, 비언어적인 행동들을 섬세하게 관찰해 보면, 꾸밈없는 아이들의 말투와 행동에서 순수함과 동시에 현실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윤가은 감독님은 아이들의 복잡한 심리를 과장 없이, 지켜보는 듯한 태도로 그려냅니다. 특정 장치나 드라마틱한 사건 없이, 일상적인 대화와 행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합니다. 카메라는 주로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나 손, 발 같은 신체 언어에 집중하며, 때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황을 포착합니다.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클로즈업이나 정적인 미장센을 통해 아이들의 작은 고민과 감정의 변화가 어떻게 담기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정 속에서 겪게 되는 질투, 소외감, 배신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각 인물이 어떤 감정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관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면서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지만, 주변 환경음과 소박한 배경 음악이 인물의 감정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소리, 작은 대화, 침묵 속의 미묘한 소리들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자극적이지 않은 음악이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스며들어 감정을 증폭시키는지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영화의 매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영화 <우리들>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 속에서의 갈등을 진지하게 다룬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영화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