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가은 감독의 2016년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생 선과 지아의 우정,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담은 섬세한 독립영화 입니다. 왕따, 소외, 관계의 복잡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의 우리, 그때도 이미 세상은 복잡했다”
처음 *‘우리들’*을 봤을 때 전 조용히 울었습니다.
잔잔한 장면들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감정의 기록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016년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화려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전개 없이,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상처, 성장의 순간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드문 영화입니다.

영화 개요
항목 내용
| 제목 | 우리들 (The World of Us, 2016) |
| 감독 | 윤가은 |
| 주연 | 최수인(선), 설혜인(지아), 이서연(보라) |
| 장르 | 드라마 / 독립영화 |
| 개봉 | 2016년 6월 16일 |
| 상영시간 | 94분 |
| 수상 |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
윤가은 감독은 이후 *‘우리 집(2019)’*을 통해 다시 한번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를 선보이며 ‘한국형 성장 영화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줄거리 요약 — “우리들은 친구였어요, 그땐 정말”
6학년 소녀 **선(최수인)**은 반에서 좀처럼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방학을 앞둔 어느 날, 전학 온 **지아(설혜인)**와 짝꿍이 되면서 둘은 금세 가까워집니다.
방학 동안 서로의 집을 오가며 함께 놀고, 비밀을 나누며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개학 후, 반의 인기 많은 아이 **보라(이서연)**가 지아에게 다가오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아는 인기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선은 점점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소녀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지만, 그 사이엔 이미 보이지 않는 거리가 생겨 있습니다.
💧 짧은 정리:
‘우리들’은 단순한 우정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소속감, 인정, 외로움에 대한 모든 감정의 성장기입니다.
주요 인물
인물 배우 특징
| 선 | 최수인 | 내성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 외로움 속에서도 순수함을 지키려 함. |
| 지아 | 설혜인 | 새로운 환경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함. 선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 |
| 보라 | 이서연 | 반의 중심 인물. 아이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권력’을 상징함. |
이 세 인물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 belonging(소속됨)’**을 갈망합니다.
누군가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 누군가는 외로워지지 않기 위해, 또 누군가는 중심에 있고 싶어서.
주요 테마 & 메시지
① 우정 속에 숨어 있는 사회의 축소판
영화의 교실은 어른들의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중심이 되고, 누군가는 주변으로 밀려납니다.
감독은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관계의 권력 구조’**를 보여줍니다.
“왕따”라는 단어로 단순화되지 않는 관계의 섬세함이 핵심입니다.
📍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선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아나 보라였을지도 모릅니다.
② 진짜 우정이란, 상처 속에서 자라는 것
선과 지아의 우정은 예쁘게 시작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균열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끝났다”로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둘의 시선이 잠깐이라도 다시 마주치는 순간, 그 안엔 여전히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진정한 우정은 늘 함께 있는 게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자라난다는 걸 보여줍니다.
③ 어른들의 부재, 그리고 아이들의 침묵
영화엔 어른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선과 지아는 스스로 관계를 이해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이 너무 현실적입니다.
윤가은 감독은 말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배워가야 하는 현실이 때로는 너무 잔인하다.”
이 메시지는 어른들에게도 큰 숙제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단순히 ‘사소한 다툼’으로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감상 포인트
🎞️ 1) 아이들의 눈높이 카메라
카메라는 철저히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촬영됩니다.
아이들의 얼굴, 손, 발 등 작은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보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 2) 자연스러운 연기와 현실감
대사보다 표정이 더 많은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대화는 어색하지 않고,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합니다.
🎞️ 3) 소리와 음악의 절제
배경음악은 거의 없고, 대신 아이들의 숨소리, 발소리, 교실의 소음이 장면을 채웁니다.
이 ‘침묵의 리얼리티’가 오히려 더 큰 감정을 전합니다.
인상적인 대사 & 장면
장면 의미
| 선과 지아가 방학 동안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노는 장면 | 우정의 가장 순수한 순간 |
| 방학 후 지아가 선을 외면하는 순간 | 소속감과 인정 욕구의 충돌 |
| 마지막에 선이 운동장에 서 있는 장면 | 상처 이후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시작 |
💬 “우리들”이라는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그들’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마무리 — “그때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우리들’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를 너무 좋아했지만, 그 감정이 엇갈려 상처받던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윤가은 감독은 그 시절의 복잡한 마음을 판단 없이, 연민 없이, 그저 조용히 지켜봐 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아프고,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 “모두가 어른이 되지만, 어쩌면 우리 안엔 여전히 ‘그때의 선’이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