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 공포 명작 ‘장화, 홍련’ 리뷰 | 가족의 얼굴을 한 공포, 기억의 틈으로 스며들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리 공포 걸작입니다. 두 자매와 새엄마, 무너진 가족의 비밀을 통해 트라우마·해리·죄책감을 정교한 미장센으로 풀어낸 작품을 깊이 있게 정리해 봤습니다.“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처음 봤을 땐 단순한 귀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 보니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장화, 홍련’**의 진짜 공포는 괴성이 아니라 기억의 빈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집 안의 정적, 보일락 말락 스치는 시선, 어딘가 어긋난 테이블 세팅… 이 영화는 “보는 나”를 계속 흔듭니다.영화 개요항목 내용제목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감독김지운주연임수정(수미), 문근영(수연), 염정아(은주), 김갑..
2025. 9. 18.